[Book] 종이여자

캡션 추가
종이여자, 기욤 뮈소 장편소설

현실 세계에서의 고통과 좌절을 픽션의 인물로 부터 치유 받고 사랑을 키우는 이야기.

"제발 괴로움을 핑계 삼아 자기 연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짓 좀 그만둘 수 없어요? 당신 스스로 무기력의 사슬을 끊지 못하면 패배의 구렁텅이에서 영영 벗어날 수 없게 돼요. 하긴 새롭게 용기를 내는 것보다 서서히 자신을 파괴해가는 게 휠씬 쉬운 일이긴 하겠죠" 소설속 인물이 현실의 주인공에게 던지는 말이다. 와 닿는 말이다. 이 말에서와 같이 픽션 속의 여자가 현실속의 남자를 치유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빌리라는 사랑스런 여자,
밀러, 캐롤, 톰 3명의 우정,

톰은 캐롤의 상처를 보듬어주기 위해 소설을 쓰기 시작한다. 이 소설을 통해 캐롤은 현실의 고통을 잠시나마 잊는데 도움을 받는다. 그러나 근본적인 현실 세계의 문제점을 소설로 치료하는데는 한계가 있다. 주인공 톰은 친구의 행복을 위해 살인이라는 극단적인 수단으로 고통의 끈을 끊어버린다.

현실과 허구의 세계는 분명 분리되어 있지만, 우리는 픽션으로 부터 많은 영향을 받는다. "삶은 한편의 소설이다" 라는 작가의 말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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