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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껌' 과 '모자' 에 대처하는 소통의 방식

웹서핑 중 간만에 좋은 기사를 발견해서 스크랩한다. 잊을때쯤 또 봐야겠네.. 출처: http://media.daum.net/series/112285/newsview?seriesId=112285&newsId=20140719140605829 원문을 스크랩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 원문 ====================== 중학교 시절이었습니다. 껄렁껄렁한 녀석 하나가 수업 중에 껌을 씹었던 모양입니다. 선생님이 갑자기 수업을 멈추고 야단을 치기 시작합니다. 선생님 : 야! 너 입 안에 든 거 뭐야? 당장 껌 안 뱉어? 학생 : 싫은데요? 선생님이 뱉으라는 데, 뱉지를 않습니다. 되레 싫다고 말합니다. 분위기가 갑자기 살벌해집니다. 쥐죽은 듯 적막이 흐릅니다. 선생님 : 너 지금 뭐라고 했어? 이게 미쳤나? 너 이리 나와! 학생 : 선생님이 내가 껌 씹든 말든 뭔 상관인데요? 선생님 : 뭐? 지금 너 '내가'라 그랬어? 이게 죽을라고. 잔뜩 화가 난 선생님, 쏜살같이 달려가더니 녀석을 때리기 시작하고, 녀석도 질세라 선생님 손목을 잡고 놔주질 않습니다. 그래봤자 15살, 어른을 이기긴 어렵습니다. 선생님한테 몇 분을 얻어터지고 나서야 녀석도 좀 수그러들었습니다. 열이 오를 대로 오른 선생님은 수업이 끝나고 녀석을 교무실로 데려갔고, 한 시간의 엎드려뻗쳐와 열 장의 반성문을 읽은 뒤에야 화가 풀렸다는 후문입니다. 선생님이 껌을 뱉으라는 데 어떻게 안 뱉고 반항할 수 있을까, 당시 생각은 그랬습니다. 저렇게 버릇이 없을 수 있을까, 꽤 모범생 축에 들었던 제 입장에선 이해가 되질 않았습니다. 몇몇 친구들은 녀석이 선생님한테 대들었다는 것 자체를 대단하게 보긴 했지만, 그래도 상당수는 녀석이 큰 잘못을 했다는 데 이견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10년 뒤, 대학 시절이었습니다. 운 좋게 핀란드로 교환학생을 간 적이 있었습니다. 한 수업시간에 있었던 일입니다. 교수가

[Book] 그리스인 조르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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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문득 라디오를 듣다가 그리스인 조르바 책이 가장 인생에 많은 영향을 끼쳤던 책이라는 패널의 말을 들었다. 책의 맛을 제대로 알기에는 아직 멀었나보다.. 자유를 갈망하며 사는 조르바, 멋지게 사는 인생이다. 책을 읽는 동안 조르바의 삶에서 대리 만족이라도 느껴본다. 그리고 여태껏 봐왔던 책과는 다르게 작가의 표현력이 정말 대단하다. "시간은 추억이라는 달콤한 독에 물들어 그렇게 지나갔다." pp.434 기억나는 문장이 많진 않지만 독특하게 표현되어 있다. 영원히 죽지 않을 것처럼 살건가? 지금 당장 죽을 것처럼 살건가? "두 갈래 똑같이 가파르고 험준할지라도 도착지는 같을 수 있다. 죽음을 부인하는 것, 그리고 매 순간 죽음을 생각하며 사는 것, 둘 다 똑같지 않을까." pp 54 "논리로 풀수 있는 문제가 아니니까, ... 눈 앞에 있는 필라프 요리만 생각하게. 내일이면 눈 앞에 갈탄 광산이 있으니 그때 광산만 생각하고.." pp 55 인생을 대한는 조르바의 성격을 단면적으로 잘 보여준다. 조르바는 가식이 없는 직설적인 성격이다. "현미경으로 물을 보고 벌레가 우글거린다고 갈증을 참을 거요, 아니면 현미경을 확 부수고 물을 마시겠소?" 조르바의 성격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재밌고 독특한 책이다. 다음에 한번 더 읽어보면 더 많은 내용이 보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