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왜 아직도 프로이트인가?

제목: 왜 아직도 프로이트인가?
저자: 김태형
출판사: 세창미디어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을 읽고 그닥 재미가 없어서 이 책으로 아쉬움을 달래볼까해서 뒤젹여 봤다. 쉽게 정리가 잘 되어 있는듯 하다. 내 눈높이에 맞춰 쉽게 풀어놓은 내용들이 좋다.

"성적 욕구는 생식을 목표로 하는 생물학적 욕구인 반면, 사랑의 욕구는 사회적 관계나 공동체를 목표로 하는 사회적 욕구이다. 사랑의 욕구는 사람에게만 고유한 사회적 욕구인 것이다."

"프로이트가 지적했듯이, 동물과는 달리 사람에게는 발정기가 없다. 발정기가 되면 성욕이 왕성해지고 성욕의 지배를 받아 짝짓기를 하게 되는 그런 자동적인 본능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동물의 성욕은 대상과는 거의 무관하므로, 성욕을 해결할 수 만 있다면 대상을 바꾸는 게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어떤 암캐와의 짝짓기에 실패한 수캐는 다른 암캐가 나타나면 곧바로 그 개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에 사람의 경우에는 대상 선택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성욕이 촉발되지 않는다. 사람은 사랑하는 누군가가 성욕을 채워주지 못한다고 해서 즉각 다른 누군가로 대상을 바꾸거나 하지는 않는다. ... 사람은 아무런 성적, 사회적 자극이 없어서 성적인 상상을 할 수 없는 상태에서는 생물학적인 성욕을 그리 강하게 느끼지 않는다. 사람들이 이런저런 사회활동에 집중하고 있는 동안에는 성욕을 거의 느끼지 않는 것은 그래서이다. 발정기가 사라진 것의 결과, 즉 생물학적 성욕이 사회적 욕구의 지배와 통제를 받게 된 것의 결과인 것이다."   프로이트의 주장은 발정기가 사라짐으로 성욕의 만성화로 귀결된다는 것이다.

"사람의 몸은 프로이트가 '항상성의 원칙' 이라고 명명했던 것처럼, 일정한 신체상태를 유지하려고 한다. 체온이 기준점 이상으로 오르면 낮추려 하는 식으로..., 평상시의 기분과는 다른 특정한 감정체험은 신체상태의 변화를 수반하는데, 사람의 몸은 어떻게 해서든 평상시의 신체상태로 돌아와야만 한다. 심리적 에너지의 본질은 결국 평상시의 신체상태로 돌아가고자 하는 압력이라고도 할 수 있다. 아주 웃긴 얘기를 들으면 급격한 신체적 변화가 일어나는데 그것을 원래의 상태로 돌려야만 하기 때문에 손뼉을 치며 크게 웃는등의 특정한 활동을 하게 되며, 그러고 나면 신체가 다시 평소상태로 돌아가는 식이다. 이렇게 감정체험의 생리적 기초인 변화된 신체상태가 평소의 기준점을 향해 빠르게 되돌아오는 과정을 '방출' 이라고 표현했다."

"이기주의나 이타주의는 개인과 사회 혹은 개인과 공동체 사이에서만 제기될 수 있는 문제이다.  즉 사회 속에서 살고 있는 사람이 집단의 이익보다 개인의 이익을 앞세우는 것을 이기주의, 그 반대를 이타주의라고 한다. 따라서 사회적 존재가 아닌 동물 그리고 사회에 대해서 무지한 어린이를 두고 이기주의의 이타주의를 논하기는 어렵다."

프로이트의 주장이나 분석 중에서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고 현재에 맞게 설명하는 부분이 대부분이다. 심리학에 대한 프로이트의 기여는 대단하며 오류가 있는 주장이지만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평가한다.  프로이트는 현재도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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