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계속해서 실패하라



제목: 계속해서 실패하라 그것이 성공에 이르는 길이다.
지은이: 제임스 다이슨 (James Dyson)
출판사: 미래사

다이슨 청소기의 창업자 제임스 다이슨의 전기이다. 저자가 청소기를 만들고 회사를 창업하기 까지의 경험을 시간 순으로 보여주고 있다.

다이슨이 조선일보 위클리와의 인터뷰에서 했던 말은 그의 성격을 잘 대변한다. "그 누구의 말도 듣지 마라. 소비자조차 그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른다. 다만 소비자의 습관을 읽고 깜짝 놀랄 만한 것을 내놓아야 한다. 당신이 만든 걸 소비자들이 좋아하도록 이끌어야 한다."

다이슨은 영국 왕립 예술대학(Royal College of Art)  출신으로 공학자 출신이 아니다. 졸업 후 첫 프로젝트로 시트럭을 만들 당시에도 공학적 전문 지식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당시 첫 회사의 사장인 제러미 프라이에게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나도 이 책을 보면서 제임스 프라이라는 사람이 가장 인상 깊게 남는다. 다이슨이 묘사하는 제러미 프라이는 다음과 같다.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 자리에 앉아서 계산기를 돌리거나 다른 사람과 논쟁하는 스타일이 아니었다. 그는 곧장 밖으로 나가서 손수 기계를 만들었다. 예를 들어 수력학에 대해 "이런 건 전문가들과 상의해야 하지 않을까?" 라고 물으면 그는 이렇게 말한다. "호스는 저쪽에 있네. 랜드로버는 이쪽에 세워져 있고. 자네가 직접 나무판을 싣고 가서 호수에 띄운 다음 보트에 매달아서 끌어 보게. 그리고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직접 보란 말일세." 그의 일 처리 방식은 내가 대학에서 배우던 것과는 완전히 달랐다. 대학에서는 전문가를 숭배하고 그들의 전문성을 배우라고 가르쳤다. 하지만 프라이는 이 모든 것을 비우었다. 그는 열정과 지식이 있다면 무엇이든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그런 방식은 내 가슴을 마구 흔들었다. 연구, 사전 검토, 기초 스케치 같은 것은 집어 치워라. 이렇게 해 보고 안 되면 다른 방식으로 해 보라. 될 때까지 . 내가 그의 방식대로 일하면서 놀랐던 점은 이런 접근법이 가장 빨리 문제를 해결한다는 사실이었다. 옆에서 그가 일하는 모습을 보면 볼수록 나는 그의 방식에 빠져들었고, 나중에 볼배로를 개발할 때도 그대로 적용했다."

"물론 프라이도 틀릴 때가 있었다. 사업을 하다 보면 절반가량은 틀릴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그 순간 주저앉아 걱정하는 게 아니라 잘못을 인정하고 재빨리 피해를 줄이도록 고치는 데 있다."

이와 같은 일 처리 방식으로 다이슨은 뚝심있게 청소기 개발과 제품화 까지 밀어 붙이고 성공한다. 골치 아픈 컴퓨터 동내에서도 비슷한거 같다. 물론 이론적인 내용과 전문적인 지식도 중요하지만 부딪혀서 해봐야 한다. 그래야 문제도 보이고 고칠것도 보이겠지.

여튼 대단한 분이다. 청소기 개발을 위해 5126번 실패를 거듭했단다. 마지막 1번의 성공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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